연극

<희곡> 무대위의 사실, 희곡의 알찬 분석

마뜨료쉬까 2020. 4. 19. 00:05

연극을 위해서 쓰여진 문학작품

연극이 무대 위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희곡이 있어야 한다. 텍스트가 무대로 옮겨지는 과정을 염두해야 하니 까다롭다. 희곡에는 대표적인 4가지 요소가 있다. 무대, 배우, 관객, 희곡. 이중 하나라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완벽한 극을 만들 수 없다. 희곡은 극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배경, 등장인물, 장소, 시간이 정해진다. 등장 인물간의 갈등과 사건이 내포 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극은 흘러 간다. 코메디, 비극, 드라마 위주로 쓰여진다. 소설과 달리 희곡의 글은 움직여야하고 살아있어야 한다.


연극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현재 시제

희곡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가장 기본적인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일까? 아무리 오래된 고전 작품이라 해도 무대 위에서는 '현재의 시간'으로 극이 진행된다. 모든 것은 바로 '지금' 무대 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무대 상연을 전제로 쓰인 글이기 때문에 제한된 글과 시간 속에 등장인물의 성격과 생애를 면밀히 압축시켜 담아야한다.

 -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발생되는 사건은 극의 흐름을 끌고 나가야한다. 

 - 희곡에서 발생되는 갈등의 충돌은 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등장인물의 갈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야한다.



희곡과 산문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러시아의 극작가 고골


희곡의 성격

희곡의 특성상 배우들로 하여금 무대위에서 극이 진행 되기 때문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는다. 인물의 심리적 묘사가 없다. 등장인물의 수가 제한되어있고 각자 등장인물들의 성격대립이 뚜렷하게 나타나있다. 현재 진행형으로 쓰였으며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문학이다.



소설의 성격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아 표현이 자유롭고 등장하는 인물의 수 또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인물의 심리적 묘사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대화형식과 서술형식으로 쓰였으며 소설의 분량의 제한이 없어 엄청난 분량을 글로 표현해도 무방하다.



재미난 이야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또한 희곡을 써보고 싶어 했다. 그의 대작 <죄와 벌>, <백치>,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본다면 인물의 심리 묘사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도스토옙스키에게는 희곡을 쓰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지만 실패했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성공하지 못했다.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를 배제 하고 글을 쓰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화 속에 모든 심리적 표현을 담아 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마치 한 단어의 수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시와 같아진다. 인물의 심리 깊은 심리 묘사에 익숙한 도스토옙스키도 이부분이 가장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레프 도딘의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

러시아의 저명한 연출가 레프 도딘은 배우들과 함께 각색 하지 않은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도스토옙스키의 심리묘사를 배우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도스토옙스키의 서술적 표현에 맞춰 연습했다. 이상하게도 극은 엉뚱해지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왜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도스토옙스키가 제안하는 깊은 심리묘사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없었던 것일까?


희곡에 나타난 '희곡의 단계' 그리고 대사


작가이자 작품 분석가 네미로비치 단첸코



희곡의 3요소

지문 - 무대의 모습 그리고 등장인물의 심리상태, 행동, 배경, 효과를 지시하는 문장이다.

해설 - 희곡의 첫머리에 제시된 문장이다. 연극의 무대지시, 등장인물을 설명한다.

대사 - 희곡의 모든 사건과 등장인물의 성격, 심리상태가 나타난 말이다. 대화, 독백, 방백으로 나뉜다.



대사가 지녀야할 특징

압축성 - 불필요한 말은 생략하고 명료하게 사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적절성 - 인물의 성격, 신분, 심리상태, 상황에 적절한 대사를 사용해야 한다.

속도성 - 극의 흐름에 따라 리듬도 변해야한다.

예술성 - 대화의 형식은 예술적인 미적요소를 갖추고 있어야한다.



까다로운 대사의 양식?

이렇게 복잡한 대사의 형식에 맞춰 희곡을 쓴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쉽게 탄생한 작품이 어디 있겠는가?

안톤 체홉은 얄타에서 <벚꽃동산>을 쓸 당시 하루에 겨우 1줄 밖에 쓰지 못한 날도 많았다. 심지어 어느날은 2주동안 한줄을 쓰기위해 고민 했다고 당시 상황을 편지에 기록하기도 했다. 체홉은 한 줄, 한 줄 쓰며 고심끝에 <벚꽃동산>을 창작했다. 대사 한 줄을 쓰기위해 전체적인 극 흐름과 논리를 붙잡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했다. 그렇기에 체홉은 자신이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었다. 까다로운 대사의 양식은 극작가가 염두에 두어야할 당연한 ‘기본 지식’이라 말할 수 있다.



대사의 역할

로모프 : 실은... 존경하시오 스쩨빠늬치.. 앗, 실수 스쩨빤 존경비치... 후 보시다시피 제가 끔찍하게 긴장하고 있는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오로지 당신만이 저를 도와주실 수 있다는 겁니다... 비록, 아 물론, 전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만... 당신의 도움을 바랄 자격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만...


위 대사는 체홉의 <청혼>중 로모프의 대사다. 대사를 한번 읊어본다면 대략 로모프의 상황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말하기 위해 혹은 부탁하기 위해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대사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구축하고 사건을 진행시키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희곡의 대사는 산문과 달리 연기하는 배우의 어조와 발성에 맞춰 쓰여야 한다. 아무리 높은 문학성을 지닌 문장이라도 배우의 입장에서 소화하기 어렵거나 혹은, 극을 보고 듣는 관객이 듣기 불편하다면 극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


희곡에는 대사뿐만이 아니라 지문도 포함하고 있다. 고전극에서는 지문이 적었지만 근대에 오면서 지문이 늘어났다.

희곡 대사에는 내용의 압축성과 적합성 그리고 언어의 리듬과 템포와 기교로 특징지어 표현할 수 있다. 대사를 통해서 인물의 어조, 생각, 감정, 행동을 동시에 받쳐주어야 한다.

 

 

고전극의 단계

보통 고전극은 5단계로 나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의 구성은 3단계로 나누어졌고, 오늘날 부조리극의 탄생으로 희곡 자체에 '희곡의 단계'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작품도 있다. 희곡의 단계는 도입부 부터 시작해 상승, 위기, 하강 그리고 파멸의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희곡의 5단계 

도입 - 등장인물간의 성격, 시간, 장소를 통해 갈등의 실마리가 나타난다.


상승 - 점진적으로 등장인물간의 개인적 의지가 확고해지며 갈등으로 인한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정점 - 다시 말하자면 '클라이막스'를 의미한다. 결국 등장인물들 간의 충돌로 반드시 사건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상황이 변하게 되어 '사건'이 탄생한다.


하강 - 대립이 서서히 줄어들고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단계이다.


결말 - 모든 사건과 갈등이 끝나고 최종적 결과가 탄생한다.

 

 


왜 희곡의 단계가 필요한것일까?

시대가 발전하면서 희곡의 형식 또한 여러 형태로 모습을 바꿔왔다. 기존 형식을 타파하고자 탄생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든걸 바꾸어 놓았다. 그 가운데 희곡의 장르 중 부조리극에 대해 살펴보자, 1969년 아일랜드 작가 사무엘 베케트는 노벨문학상을 수여받게 된다. 수상 이유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과 희곡으로 빈곤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의 기품을 찾게 한다"라고 했다. 당시 희곡의 전통적인 구조와 확연히 다른 전개는 당시에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가 창시한 '부조리' 극은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극적 제안과 배경 그리고 상황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거짓 연기'를 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부조리극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예술의 한 부분으로 수용했다.


부조리극의 진행은 도입에서 멈춘다. 솔직히 말해서 극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어떤 현대 연극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20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물을 마시고 관객을 쳐다본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뒤 몇 마디 말 을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극은 끝난다. 예술적일수록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해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일까? ”해석은 관객이 하는것이다”라는 무책임한 말로 연출가는 답변한다. 오늘날 관객에게는 무엇이든 보여줘도 문제되는 것은 없다.


부조리 연극 -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 내면적 진실의 포착 등을 목표로 하여 1960년대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연극운동으로 일상적 논리성의 폐기, 줄거리의 부재, 시적 이미지가 풍부한 대사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백과사전


'희곡의 단계'는 극을 공사할 때 가장 기초공사가 되는 부분이다. 기초가 튼튼한 논리적인 희곡은 오늘날까지 많은 연출가들에 의해 계속해서 세워지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면 희곡의 5단계는 확실하게 들어난다. 탄탄한 '희곡의 단계'를 갖춘 희곡은 연출가에 의해 무대에 세워져도 빛을 바랜다.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희곡의 단계'는 극 창작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자의 반에서 상연중인 <로미오와 줄리엣>중 한 장면


플롯과 줄거리의 차이점

플롯(Plot)은 무엇일까? 보통 플롯은 줄거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롯과 줄거리(스토리)는 차이가 있다. 플롯은 이야기 속 사건의 배열을 의미한다. 에피소드의 각 부분을 배열하는데 있어 원인과 결과가 분명해야하며 논리적 상호 관련과 질서 아래 세워진다. 희곡이 통일성과 진실성의 방향을 향하도록 자리를 잡아주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플롯은 작품 속에서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말해주는 푯대이다. 플롯에 대하여 얘기한다면 주인공과 그리고 반대자를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두 인물은 상호 갈등을 유발시킴으로써 사건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고난으로부터... 그리고 갈등

극중 주인공에게 찾아오는 고난은 극의 진행방향을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은 고난과 투쟁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야한다. 이 과정에서 극적 긴장감이 탄생한다. 이것이 바로 관객이 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갈등의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과 사람의 갈등 - 흔희 나타나는 갈등현상이다. 서로 엇갈린 의견 혹은 생각이 부딪히는 현상이다.


사람과 사회의 갈등 - 사회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개인적 의견과 충돌 할 때 빚어지는 현상이다.


사람과 자연의 갈등 - 좋은 예로서 극작가 밤필로프의 <오리사냥>에 나타난 주인공과 자연현상으로 인한 갈등이 잘 그려져 있다. 오리사냥을 떠나기로 한 당일 날 비가 오면서 주인공이 자연과 갈등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자아의 갈등 - 심리적으로 주인공 스스로가 자기 자신과 부딪히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잘 묘사되어 있다.



캐릭터(인물)

시간이 흐르면서 희곡의 중요성이 인물 성격에 부여되기 시작했다. 

인물의 성격을 나눈다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기본적 유형의 인물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술주정뱅이 남편, 뒷돈 받는 관리, 바람둥이 청년, 구두쇠, 경찰 등 표정이나 옷차림만으로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물들을 말한다.

둘째로 각자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다. 예로써 체홉 <갈매기>의 뜨리고린, 뜨례플례프 등 각자의 특별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희곡 작가는 인물을 창조할 때 반드시 '세 가지의 틀'안에서 자유롭게 창조해야한다. 극작가는 인물을 창조하는데 있어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 염두에 두어야 개성적이면서도 이해할 수 있으며 공감할 수 있는 성격과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



인물창조를 위한 '세 가지의 틀' 

신체적 - 성별, 외양, 나이

사회적 - 생활수준, 교육, 신분, 종교, 가족

심리적 - 인물의 습관, 야심, 정서, 사상, 기호


   

테마 or 주제 or 사상

극작가는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한다. 체홉의 작품 <청혼>을 예로 들어보자. <청혼>을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청혼을 하러온 로모프와 츄부코프 그리고 나탈리야의 계속되는 언쟁을 볼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극중 인물들은 계속해서 싸운다. 결혼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원칙과 불합리'는 결혼보다도 중요하다. 쓸모없는 자존심과 고집은 그들의 관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희곡이 끝나는 순간까지누구의 강아지가 더 월등한지에 대해 싸운다.


체홉은 작가로서, 의사로서, 러시아의 문학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글을 써내려갔다. 체홉의 글에는 사람의 특징과 성격을 풍자한 글이 참 많다. 인간의 아이러니함과 심리는 그에게 맛깔스러운 재료로 사용되었다.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추구하던 체홉은 <갈매기>를 통해 뜨리고린과 뜨례쁠레프를 등장시켜 체홉이 추구했던 문학 사상인 ’극의 새로운 형식'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희곡 형식을 상연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갈매기>의 상연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의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연출가를 통해 무대에 세워져 결국 빛을 바랬다.


극작을 원하거나 극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은 경험과 체험을 통해 자기 나름의 뚜렷한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 좋은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면 한 작품에 1년 이상 열정을 들여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쉽게 좋은 작품은 탄생하지는 않는다.



희곡의 종류

희극, 비극, 드라마로 나뉜다. 현대에 오면서 새로운 종류의 희곡들이 나왔지만 아직 특별한 명칭은 없다.


오늘날 극작의 의미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로 급변하며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희곡 또한 새로운 예술 형식에 맞춰 변화를 거듭해 나갔다. 예술의 새로운 형식에 맞춰 쓰인 희곡은 기존의 희곡 형식을 배제한 체 창작되었다. 희곡의 기본 '선'을 가지고도 충분히 새롭게 줄기찬 작품이 나올 수 있지만 창작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했다. 희곡의 기본 형식에 맞춰 쓰기란 쉽지 않다.


논리적인 전개와, 등장인물의 성격 구축, 시간과 공간의 역할, 연극 속에 필요한 갈등과 사건을 가지고 새로운 형식의 희곡을 창작하는 것은 어떨까? 분명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문장에 1년 이상 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시대에 꾸준함과 성실성은 값어치가 없다. 하지만 역사속의 위대한 작가들은 한 문장 한 문장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 고작 하루에 몇 문장을 쓰기도 했다.


이런 열정을 가진 극작가를 오늘날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다운 작품은 없다'라고 외치는 연출가들과 '예술은 죽었다'라고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디지털을 통해 표현한다'라는 가수 박진영의 말이 생각 난다. 기존의 형식으로 새롭고 놀라운 희곡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매우 고단하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