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박물관> 빵 박물관, 빵만 있는것이 아니다!

마뜨료쉬까 2013. 2. 7. 17:31


러시아 뻬쩨르부르크에 있는 빵 박물관 (Музей хлеба)



뻬쩨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빵 박물관에 다녀왔다. 아쉽게도 빵을 직접 맛볼 수 는 없었지만, 뻬쩨르부르크와 소련시대 빵의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조각으로 만들어논 옛날 길거리 빵 장수





뻬쩨르부르크 빵 공장의 배치도. 정말 재미있는 정보다. 바실리섬에 있는 흘렙니 돔(Хлебный дом)을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면 빵 냄새가 은은히 버스를 가득채웠던 기억이 난다.





러시아의 유명의 제빵회사 카라바이(каравай)다. 이곳에 흑빵과 라바쉬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한다.





바톤(батон)을 구워내는 사진





엄청난량의 바톤. 정말 신기하다.





19세기말~20세기초의 빵 공장 사진. 이때도 러시아에서 바톤의 사랑은 여전하다.





빵을 만들때 사용하는 밀의 종류를 전시해 놨다.





옛날 밀을 빻았던 돌들을 모아놨다.





빵을 구워내는 뻬취까(печка) 빵굽는화로다. 스웨덴에 갔을때 스칸센 공원에서 봤던 옛날 빵집에서 직접 빵을 만들어 저런 화로에 구워팔던 빵집 아저씨가 떠올랐다.





사모바르(самовар) 차를 끓여주는 러시아 전통 주전자. 지금은 흔히 볼 수는 없다. 아래 숯을 넣고 숯에 불을 붙여 물을 끓이는 방식이다. 사모바르를 모르면 옛 러시아를 이해 할 수 없다. 그만큼 러시아에서 각 가정마다 큰역활을 했다.





부활절때 빵굽던틀 꿀리취(кулич). 러시아에서는 부활절때 맛있는 달달한 빵을 꼭 먹는 문화가있다.





옛날 메뉴를 보고 놀랬다. 19세기말~20세기초 레스토랑 메뉴가 아직 이렇게 존재한다. 이것 말고 여러가지 많았다. 그 당시 레스토랑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해 놨다.





당시 러시아의 식후 차와 디저트를 먹는다. 상에는 차와 간단한 달콤한빵이 차려저있다. 저 의자는 무대 소품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빵집을 재현해 놨다. 빵이 올려져 있었지만 빵 냄새는 나지 않았다.





사모바르와 찻잔과 빵들을 상에 차려놨다. 러시아 찻잔은 참 아기자기하고 이쁜것 같다.





피라쉬끼(пирожки) 파이와 간단한 술과 과일로 차려논 상이다.





소련시대 빵을 배급받기위해 줄서 있는 사람들 이다.





잊을 수 없는 소련시대 포스터 "기억하라 굶주린 자들을!"





소련시대 까페테리야를 모형으로 만들었다. 소련시대 문학을 보면 알 수 있는것이 있다. 당시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살때는 "저 초콜렛 200그램만 주세요" 이렇게 샀기에 저울이 필요 했다.





소련시대 초콜릿과 차를 모아놨다. 정말 단순한 포장이다.





소련시대 과자를 전시해놨다.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각 교회별로 사용하는 빵을 모아놨다. 유대교 만찬에서 사용하는 빵도있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말 잘해 놨다.





수쉬끼(сушки)로 만든 건빵같은 과자로 만든 작품이다. 1학년때 학교에서 2주일에 한번씩 예술 작품을 만들어야 했기에 러시아를 표현하기 위해 수쉬끼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가 혼났던 기억이있다. 그런데 빵 박물관에 엄청난량의 수쉬끼로 만든 풍차가 있는걸 보고 당황했다. 러시아와 독일전쟁중 먹을게 없었던 시절이 있어서 먹을것으로 장난치면 안된다고 했던 교수님의 말이 떠올랐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빵 박물관 정말 재미있었다.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방문이 좀 뜸한듯 하다. 러시아에서 먹는 빵의 종류와 빵기계 등 수 많은 빵에대한 정보가 있었다.

한국에서 체홉의 작품 갈매기를 상연하는걸 봤는었는데 니나의 대사에 이런것이 있다. "난 흑빵만 먹고 살 각오가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 배우가 흑빵에 대해 정확히 이해 못하고 말하는걸 보고 참 웃겼던 기억이 있다. 

고골의 <넵스키 대로>라는 작품에 빵의 향기를 후각적으로 재미있게 표현이 있다. 

고골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침 8시면 넵스키의 대로는 빵굽는 향기로 가득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넵스키 대로를 다니기 시작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먹는 빵 알고 먹는다면 더 맛있지 않을까? 



빵 박물관 주소 (Адрес музей хлеба)

Санкт-Петербург, Лиговский проспект д73 (상트 페테르부르크 리곱스키 프라스펙크트 돔 73)

Метро: Площадь Восстания (지하철 쁠로샤디 바스타니야)

Открыт: 10.00 - 17.00 (오픈 10.00 - 17.00)

Выходные ВС-ПН, последний ВТ месяца (쉬는날 일요일, 월요일, 마지막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