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파리로 떠나는 시간여행,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마뜨료쉬까 2013. 5. 21. 16:26




제작년도 2011년

감독 우디앨런

<미드나잇 인 파리>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예술가들의 향기를 지닌 영화를 만나다...




파리의 매력적인 모습을 담은 아름답고 예술적이며 당시 낭만의 향기를 지닌 매력적인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낭만적이며,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주고 작고 소소한 것으로 가득한 영화다영화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프랑스의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관객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그녀는 역사 속 실존 인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매력은 영화를 이끌어 간다. 20세기 초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화 속 주인공 길과 함께 영상을 통해 마음껏 파리를 감상 할 수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예술가들과의 만남도 기대해도 좋다





이번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아는 만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예술 속의 예술'20세기 초 파리역사를 문자와 그림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우리의 눈으로 파리의 역사를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오웬 윌슨의 옷차림은 우디 앨런 감독의 평소 스타일이라고 한다. 감독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영화 속 주인공 ''을 통해 감독 우디 앨런을 만날 수 있다. 우디 앨런의 기발한 상상력이 섞여 만들어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는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다음악과 영화의 장면은 조화를 이루어 한편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64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6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영화다. 우디 앨런 감독의 각본으로 만들어진 소박하고 우하한 판타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감독은 유럽을 돌아가면서 영화 촬영을 했다. 영국, 스페인, 파리, 로마 등 시리즈물로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두 얼굴로 비춰지는 파리 그리고 20세기 파리를 여행하다.





영화의 서막에서 잠깐 파리의 모습을 영상과 째즈풍 음악으로 보여준다.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 파리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놀라운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자신이 갖고 있는 파리를 향한 애정을 모두 공개한다. 영화 속 길과 이네즈는 약혼한 사이로 등장한다. 이네즈의 아버지 사업차 이 둘도 함께 왔다. 길과 함께 온 이네즈의 모습은 처음부터 상당히 상반됐다. 관광객의 모습으로 나타난 이네즈에게는 파리는 낭만적인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진정한 예술을 꿈꾸는 예술가 길에게는 예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길과 이네즈는 사랑하지만 서로 다른 견해로 인해 갈등이 끊이지를 않는다. 파리를 직접 몸소 체험하면서 길은 파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늦은 밤 와인에 살짝 취해 파리를 산책하다 잠시 쉬게 된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오래된 푸조 자동차 한대가 그 앞에 멈춰서 길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파리의 예술을 사랑하고 동경한 길이 도착한 곳은 장 콕토를 위한 파티였다. 20세기 음악가 콜 포터가 라이브로 부르는 <Let's Fall In Love>노래와 함께 길이 처음 만난 것은 젤다 피츠 제럴드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캇 피츠 제럴드 였다. 길은 자신이 흠모하던 작가를 직접 눈앞에서 만나게 되어 감탄에 휩싸인다. 그들과 함께 조세핀의 춤을 보러가기도 하고 위대한 작가 허밍웨이를 만나기도 한다. 자신의 작품을 평가해 달라는 부탁을 통해 길은 허밍웨이와 관계를 쌓아간다. 그를 통해 비평가 거트루인을 알게 되고 길은 자신의 작품을 거트루인에게 맡긴다. 어떻게 길은 1920년으로 떠날 수 있게 된 것일까? 아마도 파리를 살아있는 예술의 역사로 인식한 그에게 늦은 밤 파리는 몰래 길에게 선물로 자신의 오래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우디 앨런 감독의 재능을 엿 볼 수 있는 것 중 재미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미술 작품을 좋아한다면 위 사진을 바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밍웨이를 만난 카페에서 2명의 남자가 카드를 치는 모습이 나온다. 바로 프랑스 화가 세잔느의 <카드 치는 두 신사>와 같은 모습으로 연출되었다. 이렇게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곳곳에서 영상을 통해 보이는 미술 작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술작품을 토대로 카페에 배치된 의자나 상 그리고 분위기를 20세기 초 파리의 모습을 연출했다.



모든 예술가의 매력적인 연인 아드리아나의 매력에 빠지다.





거트루인 집에서 길은 아드리아나를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한 그녀는 무대 의상을 배우기 위해 파리로 왔으며 코코샤넬과 함께 공부하고 프랑스 브로도 출신이다. 예술가 모딜리아니, 조르주 브라크, 피카소의 연인으로 당시 유명한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은 여자다. 우디 앨런 감독의 허구 인물이지만 논리적으로 엮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깔끔하다. 미래에서 온 길 또한 아드리아나에게 푹 빠지게 된다. 아드리아나를 차지하기 위해 길은 노력하지만 자신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고백함으로 실패한다. 우연하게 길은 한 아드리아나의 자서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속에서 아드리아나는 길을 향한 마음을 써놓았다. 이 사실을 알고 길은 단숨에 아드리아나에게 찾아가 선물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우디 앨런 감독이 아름다운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를 섭외한 것은 탁월했다. 프랑스 배우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으며 묘한 성숙함과 그녀의 매력적인 어조는 우디 앨런 감독의 완벽한 아드리아나를 창조해 냈다. 영화 속 인물뿐만 아니라 보는 관객 또한 그녀에 매력에 빠져 길처럼 허구 속 인물 아드리아나에게 사랑에 빠질 것이다.      



"황금주의 시대의 사고" 





베르사유의 궁전을 관광하던 도중 이네즈의 친구 폴은 과거의 향기를 꿈꾸는 길이 '황금주의 시대의 사고'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황금주의 시대의 사고'란 무엇일까?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세대를 좋아하지 않고, 과거의 것을 동경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주인공 길이 동경하던 시대는 바로 1920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드리아나는 1920년을 동경하지 않고, 그보다 전인 19세기 말을 동경한다. 하지만 거기서 만난 고갱, 드가, 앙리는 자신들의 세대에는 창의력과 예술성이 부족하다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한다. 이렇게 각 세대 별로 연쇄적으로 이어진 '황금주의 시대의 사고'는 끊임없다.

 


실존하는 인물과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를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인물들에 대해서 찾아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역사 속 실제 인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의 등장은 생소하지만 어렵지 않고 가깝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았고, 파리의 모습을 영상으로 아름답게 만날 수 있어서도 참 좋았다. 예술가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나와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그 놀라움은 말 할 수 없다

단순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따스하고 낭만적인 영화로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지 않을까 싶다. 우디 앨런 감독의 모습을 닮은 주인공 길의 수수한 의상, 수수한 연기도 마음에 든다. 한편의 영화다운 영화를 만나고 싶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 떠나고 싶지만 떠 날 수 없을 때 <미드나잇 인 파리>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