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박물관> 알찬 옛 연극 정보가 한자리에, 극장 박물관

마뜨료쉬까 2013. 3. 3. 04:04



러시아 뻬쩨르부르크에 위치한 극장 박물관 

(Музей театрального и музыкального искусства)


오랜만에 연극 박물관에 다녀왔다. 요번에 러시아에서 유명한 무대 화가의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회도 관람할겸 박물관도 함께 감상했다. 벌써 4번 정도 다녀왔지만,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다녀 올 때 마다 매번 새롭다. 다음 주 월요일 학교 선생님의 힘으로 무대 화가와의 만남을 갖고, 또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 2학기 부터 무대미술과 역사를 배우느라 그림에서 보고 책으로 읽었던 무대들의 원형을 작은 모형으로 보니 더욱더 이해가 잘됐다. 극장의 원형과 극장의 옛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연극 박물관이다.



 





5층 작은 단막극장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작은 규모의 콘서트와,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상연중이다.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시대의 배경에 맞춰 당시 극장의 모형을 작은 마켓으로 만들어놨다.





당시 이탈리아의 무대 야외무대에서 공연했던 이탈리아 연극의 무대 모형이다.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탄생지 이탈리아. 당시 배우의 모형을 작은 인형으로 만들었다.





객석은 계단형식으로 반 원형으로 만들어져있다.





16~17세기 영국의 극장모형. 당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어떻게 상연됐을 당시이다.





기본적인 16세기 영국의 무대의상과 인형들을 만들어놨다.





이건 당시 무대의 효과음을 내는 장치로 사용됐던 물건이다. 손잡이를 돌리면 바람소리가 '휙~휙'난다. 위에 보이는 천을 갈아서 여러가지 효과를 사용했다. 감시하시는 아주머니가 좋으신분이셔서 설명과 함께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바다의 파도소리와 비소리를 내는 무대 장치이다. 저 안에 수많은 작은 구슬이 들어가있는데 한쪽으로 눕히면 '후두두두두둑' 소리가 난다. 현재는 모든걸 기계를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모든 작업을 손으로 했다.





이건 무엇인가 긴가 민가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직접 보여주셨다. 이건 바로 천둥소리를 내는 장치이다. 치고나면 '콰콰캉'하는 엄청난 소리를 낸다.





크리스마스때 사용하던 작은 야외무대다. 위에보면 태어나신 아기예수님과 동방박사 마리아 많은사람이 있고 또 아래에는 마귀들의 긴급회의가 열리는 장면이다. 인형극으로 길거리에서 상연됐다고 한다.





옛 로마의 무대 반 원형의 극장으로 만들어져있다. 당시에는 가면을 쓰고 극을 진행했는데 걸려있는 2개의 가면이 그 당시 어떻게 극을 진행했는지 볼 수 있다. 극장에만 해도 수 만명의 사람이 들어갔다. 어떻게 마이크도 없이 육성으로 진행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감시하시는 아주머니가 특별히 소극장 뒤에 있는 소품장을 보여주셨다. 사진으로 잘 안보이지만, 사람이있는 부분을 천으로 덮힌 뒤 손잡이를 돌리면 수영하는 효과를 낸다고한다.





무대 소품을 모아논 장소.





이야기 상연때 씌이는 무대소품들





졸루쉬까의 무대소품들이다. 유리구두를 잃어버렸던 공주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3층으로 가면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의 역사와 첫 담당자 또 대표 연출가였던 메이에르 홀드의 기록이 있다. 저 그림은 메이에르홀드의 초상화이다.





프랑스 극장의 무대 모형 타르튀프다.





작은 몰리에르의 동상





옛 희곡집이다. 옛날의 희곡집이 정말 잘 보관되어있었다.





오늘날 연극의 선구자이자 아버지로 불리는 스타니브슬랍스키의 동상이다





당시 메이에르홀드는 모스크바극장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그때 스타니브슬랍스키의 갈매기에 참여해 뜨레쁠례프의 역활을 맡았을때의 친필 기록이다.





모스크바 예술극단의 벚꽃동산의 의상과 포스터를 옮겨놨다.





중앙으로가면 메이에르의 감각을 살려 박물관 구조를 입체적으로 해놨다. 그당시 극장 포스터, 무대 디자인과 의상 을 그림으로 남겨놨다.





당시 무대 화가들이 남긴 습작들과 배우들의 의상과 무대 그림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구성주의로 알려져있는 메이에르홀드의 무대세트다. 연기자들이 작업할 수 있는 기계를 제공해 주었다.




메이에르홀드의 1922년<멋지게 오쟁이진 남편>의 무대 모형이다.

전기작가 에드워드 브라운에 무대에 대한 인상을 기록해놨다.


"계단, 활강 경사면로, 좁은 통로 등으로 연결된 관례적인 극장 플랫과 플랫폼의 틀로 이루어져 있었다. 두 개의 바퀴. 즉 CR-ML-NCK 라는 문자가 새겨진 거대한 원반, 인물들의 요동치는 열정에 대한 동적 부수물로서 각기 다른 속도로 돌아가는 풍차날개의 자취 등이 무대에 있었다. 프레임에 경첩으로 연결된 빈 패널은 문과 창문의 기능을 했다."


첫 장면에 대한 묘사는 이 세트가 어떻게 작용 했는가를 보여 준다.


"즐거운 활력과 행복으로 가득 찬 환희의 음성이 오픈스테이지에서 들려온다. 한쪽면의 사다리에서 구조물의 맨 꼭대기까지<멋지게 오쟁이진 남편>인 브루노의 역을 맡은 이고르 일린스키(메이에르홀드의 주연배우)가 날아올랐다. '날아올랐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의 부인 스텔라가 그를 맞으러 뛰어가다가 우뚝선다. 말 할 수 없이 젊고 유연하고 운동선수처럼 강인한 그녀는 쭉 뻗은 두 다리를 마치 컴파스처럼 벌리고 선다. 브루노는 쉬지도 않고 그녀를 어깨위로 번쩍 들어올린 뒤 무척이나 광을 낸 활강사면로를 미끌어져 내려와 가벼운 짐처럼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출처 세계연극사


이 무대를 언급하는 이유는 당시 고전주의적 또 사실주의적인 스타니브슬랍스키와는 다르게 활동했던 반사실주의의 대표자 

메이에르홀드의 시도다. 러시아의 고전적인 색깔을 버리고 새로운것에 도전한 메이에르홀드의 시도는 참 값지다.



러시아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의 연극의 향기를 지닌 박물관...


이 무대를 언급하는 이유는 당시 고전주의적 또 사실주의적인 스타니브슬랍스키와는 다르게 활동했던 반사실주의의 대표자 

메이에르홀드의 시도다. 러시아의 고전적인 색깔을 버리고 새로운것에 도전한 메이에르홀드의 시도는 참 값지다.수업중 러시아 연극역사 시간에 선생님께 질문해보고 싶었던것이 있었다. 마침 메이에르홀드의 반사실주의에 대해 말하고있었기때문이다. 그 당시 러시아사람들은 메이에르홀드의 생체역학인(바이오메카닉)의 연기 시스템을 어떻게 봤으며 그것에 대해 어떻게 평했는지 정말 궁금했다. 선생님께서 서둘러 가시는 바람에 질문은 못했지만 정말 궁금하다.

메이에르홀드의 바이오메카닉을 직접 배우며 또 미하일 체홉의 트레이닝을 직접 2년동안 해봤지만 아직 충분한 결과가 나오질 않았다. 하지만 메이에르홀드의 바이오메카닉은 상당히 추상적인 예술임에 불구하고 재미있게 접했던 트레이닝이였다.

가능성을보고 시도해봤던 메이에르홀드는 오늘날 연극사에 큰 기록을 남겼다.  

박물관을 관람하며 연극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바람에 많은 관람객들은 없는편이다. 러시아의 연극역사와 각기 다른 세계의 연극역사를 직접 눈으로 관람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연극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연극 박물관이다. 


주소 : Санкт-Петербург, ул, зодчего росси д.2 литера<А> (пл. Островского д.6)

       (상트페테르부르크 울리짜 조드체보 로씨 돔 2 리떼라<A> (쁠로샤디 아스트롭스까봐 돔 6) 

       알렉산드린스키 극장 바로 뒷편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