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공연> 연극 타르튀프! 몰리에르!

마뜨료쉬까 2020. 3. 25. 03:05



타르튀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젊음의 극장에서 몰리에르의 희극 <타르튀프>를 보고왔다.

<타르튀프>는 17세기 프랑스 극작가이자 배우인 몰리에르의 희극 작품이다. 


젊음의 극장 소 무대 대기실, 극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사진과 연극의 여러장면을 모아 전시전을 만들어 놨다.





젊음의 극장의 대표인 시묜 스피박은 러시아에 권위있는 연출가이자 배우로극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었다. 모든 객석은 가득채워졌고, 사진에서 보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2층에는 까페로 샌드위치,차 등 간단한 요기거리를 구입해 먹을 수 있었다.




무대 측면 모습이다. 저기보이는 넓은 상은 물결 무늬로 만들어져있거, 무대가 반원형으로 만드어져있어 무대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새로운 도형의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해놨다. 무대변형의 마술사로 불리는 안드레예프 연출가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라 생각이 든다.





마지막 무대 인사. 사진이 흔들렸다. 맨끝에 연출가 안드레예프가 깜짝출연했다. 공연은 대성공으로 모든 관객들이 오랜시간 남아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치는 모습이 <타르튀프>의 결과를 보여줬다.






간단한 줄거리


파리에서 부유하게 살고있는 오르공은 교회에서 타르튀프라는 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타르튀프는 신앙을 이용해 오르공을 속인다.  오르공은 타르튀프에 열렬한 신자가 된다. 오르공의 모습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어려움을 겪게된다. 가족들은 타르튀프를 탐탁치않게 생각한다. 오르공은 타르튀프의 열렬한 신자가 된다. 그의 가족들은 오르공을 구출해 내려고 하지만 오르공의 신앙은 오직 타르튀프에게 향해있다. 자신의 딸을 타르튀프에게 결혼시켜 영원한 관계를 지속하려 한다. 타르튀프는 오르공의 젊은 부인 엘미르를 유혹하며 그녀를 탐하게 된다. 

엘미르는 오르공에게 타르튀프의 진짜 모습을 보려고 오르공을 책상밑에 숨겨 그 모습을 지켜도록 한다. 결국 타르튀프는 자신의 본성을 들어내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오르공은 타르튀프를 쫓아낸다. 그런데 오르공은 타르튀프에게 자신의 비밀문서와, 전재산을 이전한 후 였다. 이를 이용하여 타르튀프는 오르공의 비밀 문서를 국왕에게 고발 했으나 국왕은 경찰에게 비밀의 명령을 쥐어보내 오르공을 용서하고 사기꾼 타르튀프를 체포하라는 명령을한다.



작품의 상연역사


1664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초연됐다. 하지만 바로 상연 금지되고 다시 희극을 개작한다.

1667년 재상연했으나 다시 공개 금지 됐다.

1669년 재상연했으나 공개 금지를 받는다. 


17세기 프랑스 당시 하인은 주인에게 절대 복종해야만 하는 단순한 종이었다. 주인은 하인을 소유할 수 있으며 하인이 결혼했을 경우 첫날밤을 주인과 함께 보낼 수도 있는 권리를 갖고 있었다. <타르튀프>에서 마린느라는 하녀는 주인에게 달려들어 조언을 해주고, 큰 소리를 치기도하고, 상황을 이끌어가고 정리한다. 이런 하인의 모습은 마치 <피가로의 결혼>을 상기시킨다. 피가로의 결혼도 결국 상연금지를 당했지만 최고의 작품이다.

하인이 주인을 조롱하는 장면은 프랑스의 부유한 상위계층을 조롱하는 모습으로 많은 프랑스의 귀족들에게 반감을 샀다.

<타르튀프>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있다 바로 성자로 비춰지는 타르튀프의 재미있는 상황이다.


타르튀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며) 아! 제말 부탁이니 이 손수건을 받아 당신의 가슴을 감춰주시오!


도린느: 댁의 감각은 육체에 아주 민감하신가 보군요? 나 같으면 머리에서 발 끝까지 홀랑 벗은 댁의 모습을 봤다고 해도 피부에 끌리지는 않겠어요.

- 타르튀프 중


타르튀프는 이 장면에서 자신의 욕구적인 모습을 멋드러지게 발산해 연기할 수 있는 정말 가득찬 상황과 무대를 몰리에르는 

제안한다 그러며 가리라며 손수건을 꺼내는 타르튀프 또한 엘미르가 유혹할때는 한마리의 황소로 변해 여자를 덮치는 늙은 

타르튀프를 볼 수 있다. 상상만해도 재미있는 무대를 제안하는 몰리에르 극 예술의 재능가라 말 할 수 있다.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재료를 극작품에 맞게 재미있는 재료로 사용하는 몰리에르의 능력을 볼 수있다.



연극 스틸컷




맨 왼쪽부터 뻬르넬르, 끌레앙뜨, 다미스, 도린느, 프리뽀트. 무엇보다 다미스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연출이 제안하는 삐뚤어진 아들 관객 모두가 다미스의 등장때 깜짝놀랐다.





하녀 도린느의 반항하는 장면이다. 여러장면에서 무대 행동을 담당한 전문가를 통해 배우들의 나이는 있지만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 내는 연출가의 무대 사용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마리안느와 발레르 의 만남이다. 마리안느와 발레르의 무대를 재미있고 정말 진지하지만 유머를 더해 풀어낸 연출가의 맛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이 무대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속에서 연출가를 보는듯 했다.





2막 시작후 왼쪽 오르공이 오른쪽 타르튀프에게 자신의 비밀문서와 재산소유를 이전하는 장면





엘리르와 타르튀프. 흥분하여 옷을 벗어 던진 타르튀프가 보인다. 타르튀프를 연기한 분이 나이가 있었는데 펄쩍펄쩍 책상을 뛰어넘고 날라다니는 모습에 다들 깜짝놀랬다. 엘미르의 엉덩이를 만지는 타르튀프 관객들을 웃음 바다로 만드는 장면이였다. 실제로 워낙 빨리지나가서 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흥분한 타르튀프, 엘미르는 상 아래를 치며 숨어있는 오르공을 부르고 있다.





오르공의 긴 독백을 재미있게 처리한 열정적인 배우도 마음에 들었다.





아직 살아있는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작품 전체적으로 연출가의 재미있는 무대사용과 유머를 재미있게 풀어낸 <타르튀프>, 언어적인 문제로 보는데 문제가 있었지만, 많은 부분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의상도 신경써서 관객을 놀라게하며 재미를 더했다좀 아쉬운점은 '속도'라 생각한다. 모든면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배우들의 나이는 나이인지 신체적 사용의 연기에서는 상당한 속도를 요구하는데 따라오지 못하는 배우 몇몇분이 있었다. 5년동안 계속해서 상연하고 있는 작품이라 배우들의 노련함을 맛 볼 수도 있고 가끔 즉흥적인면도 튀어나오기도했다. 좀 더 극을 리듬감과 스피드 있게 진행한다면 어느 곳에 상연하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연출가 안드레예프의<타르튀프>가 될거라 생각한다. 그의 작품을 보고 '연극이 재밌다!'라고 말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연극 예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좋은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