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언어는 몇 도입니까? 내가 하는 말, 내가 쓰는 글에 대하여 오랜만에 깊이 생각해 봤다. 따뜻한 언어가 무엇인지, 내 행동과 내 글이 어떻게 타인에게 이해되고 보일지 깊이 관찰해 봤다. 를 읽지 않았다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고심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이야기가 많았다. 유독 기억에 남았던 '그냥'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딸에게 전화해서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지"라는 그 말 한마디에 담긴 그리움, 미안함, 사랑을 놓친다면 '그냥'은 아무 의미 없는 '그냥'일 뿐이다. 아버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어린 시절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미안함과 더 잘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담긴 '그냥'은 뜨겁고 절절하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지만 아버지의 '그..